2007. 11. 17. 날씨 흐림.

Posted 2007. 11. 17. 23:41 by freax
어제 마신 술이 머리를 때린다.
눈을 떠 시계를 확인하니 아직 아침 7시.
평소에도 잘 일어나지지 않는 시간에 눈이 떠져 버렸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점심 먹으라고 깨운 누나때문에 일어났다. 12시 30분.


동네 중국집에서 '게'까지 들어있는 짬뽕 한그릇을 먹고. 어제 술마시느라 못본 스타리그를 챙겨봤다.
결과를 모르고 있어서 꽤나 애타면서 재재재경기 까지가는 8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결과는 만족스럽게 영수의 진출. 냐하하.(이때까진 좋았다)


과제의 압박이 심하다. 거기다가 월요일의 시험까지.
잠시 잊고 놀았다 싶어 위기감을 느끼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언제나 그랬지만 프로그래밍이란건. 진짜. 하면 할수록 피부가 썩어가는 느낌이다.
내 앞의 17인치 짜리 전자파. 막혔을때의 답답함. 그럴때 마다 입에 물게 되는 커피와 담배.
배는 나오고 폐는 거뭇거뭇 썩어들어가고 허리는 아파온다.


기분 전환할겸 옷을 사러 갔다.
친척형이 하고 있는 polham에서 전에 봐둔 헤링본 콤비 자켓을 샀다.
10만원이 넘는 상품이 세일로 6만 9천원! 그렇게 기분좋게 사가지고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 누나가 작다고 난리다. 작다고. 얻어 입은거 같다고.


지금까지 넉넉하게만 입어와서 그런가.
조금만 핏하게 입으면 진짜 정말로 내 머리가 돌아버릴정도로 난리다.
옷 살줄 모른다. 옷 입을줄 모른다. 뭐 이딴걸('이런걸'도 아니다) 사왔냐.
진짜 미쳐버릴거 같았다. 과제 스트레스의 곱하기 20000000000000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나 버렸다.

이정도 떨어지는데 난 핏하고 딱 좋다 생각하는데. 진짜 아주 미쳐 버릴거 같았다.
그냥 '좀 작은거 같지 않냐. 작은거 같은데 바꿔라.'

이정도도 아니고 사람을 인신공격까지 하니까. 허허허허.


대충 다잡고 곰티비로 msl결승전을 보며 과제 시작.

'어..? 어..?' 하다가 성균이가 이겨버렸다.
아놬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택본좌 ㅠㅠㅠㅠ


밥먹고 다시 과제 시작.
이건 차라리 300페이지 짜리 책을 일주일만에 다 써내는 과제가 훨씬 낫다 싶다.
도통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도 안가고 머리가 깨질듯. 그리고 이렇게 포스팅.



내일은 학교가서 월요일 시험공부도 해야하는데. 깜깜하다.




2007년 11월 17일 날씨 흐림, 기분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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