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2009. 2. 13.)

Posted 2009. 2. 14. 21:00 by freax

원작소설을 바탕으로한 영화라고 하던데 소설은 읽어보질 않았으니.


뭐 초호화캐스팅으로 유명했고 북미 흥행순위에서도 1위를 하는등등 보려는 이유가 많긴했지만 내가 이 영화를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니퍼 애니스톤'때문 (항가항가)

얼마전 잡지 커버모델로 등장하셔서 나이 마흔에 미친듯한(뭐 포토샵의 힘을 빌었다고 고백하긴 했지만) 몸매자랑과 더불어 정신을 흐릿하게 만들어 주시는 그녀의 눈웃음. 아흙..ㅠ

엄청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난 '그닥'이라는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히고 섥혀서 약간의 러브액츄얼리같은 구성을 보이지만 뭔가 러브 액츄얼리의 그것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그런데 딱히 어떤점이 아쉬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부족한느낌? 확 얽히려면 확 얽히던가, 아니면 아예 독립된 스토리로 나갔으면 좋겠는데 나같은 경우는 보는 내내 '젠이랑 스칼렛이랑 언제쯤 마주칠까'라는 정도의 생각을 하면서 봤기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졌다.-_-(한마디로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는거)

그리고 드류 배리모어의 비중도 굉장히 작았고 벤애플렉의 얼굴엔 뭐가 그렇게 났는지 진짜 딴사람인줄 알았다.(분장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딱 여자들을 위한 영화라는거. 제목에서도 이미 상당한 포스를 풍기고 있지만 나만 눈치채지 못한듯,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이거 뭐 여자 영화잖아?"라고 한마디 하니까
"제목부터 여자영화잖아?"라는 친구의 한마디.
역시 난 처음부터 핀트를 잘못잡고 갔다ㅠ

초호화 캐스팅에 끌리고 젠의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 스칼렛 요한슨의 육덕진 몸매감상을 하고 싶으면 추천할 만한 영화.

덧. 드류 배리모어팬이라면 비추. 비중도 작고, 그닥 예쁘게 나오지도 않고, 캐릭터부터 마음에 안든다-_-; 차라리 지지역을 맡은 배우랑 바꿔서 연기했으면 훨씬 재미있었을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