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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freax 2008. 3. 19. 00:50
버스가 안와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빨면 버스가 온다.

당구를 칠 때 꼭 내가 잘되는 날이면 너무 잘되서 20분안에 게임이 끝난다.

반면에 안되는 날엔 상대도 잘 안되서 꼭 한시간이 넘어서야 끝난다.

담배를 꺼내가 실수로 떨어뜨린 담배를 귀찮거나 더러워서 줍지 않으면 꼭 그 한 개피 때문에 담배를 사러 나가야 할 일이 생긴다.

어쩐지 버스에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게 되면 꼭 할아버지, 할머님 들이나 갓난아이를 업으신 아주머니들이 타고 내 앞에 서신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해 사려고 하면 지갑에 잔고가 5000원 부족하거나 사이즈가 없다.

과제를 하려고 컴퓨터실을 찾으면 꼭 내가 과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놓은 자리만 사람이 앉아있다.

시간이 늦어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엘리베이터는 꼭 꼭대기 층에 올라가있다.















아침 출근길에 그분을 보려고 일부러 시간을 늦춰서 버스를 타면 그분은 꼭 내가 탄 버스 바로 뒤에 오는 버스를 탄다.

그래서 집에 가는길에라도 보려고 아무런 약속도 없는데 여기저기서 시간을 떼우다 느지막하게 집에 갈라하면 그분은 꼭 약속이 있다.

그 분을 위해 며칠동안 고민해서 선물을 골라 선물하면 꼭 그 분은 이미 하루나 이틀전에 그 물건을 사버렸다.

꼭 내가 그 분을 조금이나마 단념했을 때 그 분은 나에게 친절하고, 내가 잘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쌀쌀 맞아진다.




결정적으로,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려 하면 그 분은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려 한다. 그래서 내 입을 미리 막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