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뮌헨, 분주함과 여유로움의 조화

freax 2009. 2. 8. 20:28
*손 놓고 있던 여행기를 빨리 끝내고자 손 닿는대로 빨리빨리 포스팅.

뮌헨의 첫인상은 굉장히 '크다'라는 이미지였다. 파리의 북역과 비슷할 정도의 크기의 뮌헨 중앙역. 그리고 관광도시인 만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시내, 넓은 광장, 넓은 공원. 구석구석 까지 버릴데가 한군데도 없었다. 그 굉장한 크기에 비해 체류기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서 구석구석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충분히 돌아봤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관광루트로 들어가는 카를광장.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바람이 많이불어 저 분수의 물들이 한쪽방향으로 굉장히 많이 튄다. (물 맞은 1인)



광장을 지나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노이하우저 거리이다. 양옆으로는 쇼핑센터, 음식점, 카페등이 줄지어 서있고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 자식들은 뭐 카메라만 들이대면 돈 달라고 아우성이다.-_-


뮌헨은 현대적인 도시와 이런 아기자기한 구시가 같은 곳의 보존이 참 잘되있었다. 역에서 부터 카를광장까지는 높은 건물도 많고 정말 도시같은 이미지를 풍겼는데 카를 광장을 지나 마리엔 광장까지 접어들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럽의 작은 도시같은 이미지를 많이 느낄수 있다. 골목골목 붐비는 사람들과 대도시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작고 아담한(비교적) 건물들.


내가 유럽에서 본 차들중에 가장 작은 차가 아닐까 싶다. 파리의 주차장에 가보면 벤츠 스마트가 10대중 4대꼴로 있었는데 그 스마트 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차였다. 왠지 독일의 자동차 하면 크고 각지고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 차들은 많이 없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벤츠 스마트도 많았고 그렇게 대형 차들이 많았던거 같지는 않았다.


유럽에서 처음보고 진짜 웃겼던 벤츠 택시. 우리나라에선 좀 산다해야 타는 벤츠 시리즈가 여기선 죄다 택시다(벤츠 택시가 5대 연달아 서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_-;)



어딜가나 이렇게 사람이 북적인다. 정말로 최고 외곽까지 나가야지 한산함을 느낄정도? 거리에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음식점도 항상 만원이고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섞여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때마다 정말 관광도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수 있었던거 같다.


정처없이 걷다가 어딘지 모를때까지 와버렸다. 눈에 보인건 작은 시계탑. 지도를 찾아보니 트램 2개 정거장 가까이 내려와 있었다. 다시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는 걱정보다는 맑은 날씨와 시원했던 가을바람과 왠지 모를 여유로움에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