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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이 가져온 마츠코의 혐오스러운 인생
freax
2008. 1. 6. 02:08
마츠코는 어려서부터 병약한 여동생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모두 여동생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아버지의 관심은 언제나 동생이었으며 마츠코는 항상 눈밖이었기 때문에 마츠코는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자 가장 이상적인 딸이 되려고 한다. 항상 아버지를 웃기려 했고 아버지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그녀의 부단한 노력에 아버지는 마츠코의 마음을 눈치 채지 못하고 그때부터 마츠코의 진짜 인생은 시작된다.
단순 절도사건으로 시작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어렸을때 겪었던 무관심에서 인지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사랑받길 원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을 해준다면 마츠코는 간, 쓸개는 물론이고 목숨까지 바칠수 있는 사람이 되버린거다. 단지 아버지로 인해 생긴 애정결핍 때문에.
마츠코는 그 이후로 자신을 사랑해준다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그녀의 모든것을 내준다. 돈, 몸, 자신의 인생. 자신을 상대에게 내던진다.
"난 이만큼 널 사랑해. 그러니 제발 날 떠나지 말아줘."
마츠코는 영화 내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미치광이 소설가에게, 그의 라이벌에게, 동네 이발사에게,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장본인에게. 너무나도 처절할 정도로 온몸으로 절규하고 있다.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제발 조금만 더 날 사랑해달라고.
그녀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아주 잠깐씩이었지만 마츠코는 계속해서 사랑을 받긴했다. 마츠코가 실수한것은 마츠코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극심한 애정결핍에 시달리다 보니 남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는 법만 배웠을뿐 정작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그런 나머지 마츠코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미처 배우지 못한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가치없는 인간은 아닌것이다.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을 아낄줄 안다면, 모든 사람의 인생은 소중하고 그 가치를 더해가는 것이다.
영화는 노골적으로 말한다. 인간의 가치는 남에게 뭘 받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뭘 해주었느냐가 중요하다고.
맞는 말이다. 그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인가를 깨닳는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무언가 해주는건 그 다음이어도 늦지 않으니까.
마츠코의 인생은 아름다울뻔 했다. 자신을 사랑할줄만 알았다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존재인지 깨닳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