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 bla。

오늘의 재미난 이야기

freax 2008. 4. 23. 01:15
1.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 그 분을 보다.(그렇게 가까운 동네도 아니고, 출근시간도 미세하게나마 틀리고, 버스도 오라지게 많은데.)
그 분과의 거리는 불과 1미터. 난 못본척. 그 분도 못본척.






2.
덕분에 하루종일 멍. 역시 첫단추가 중요하다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닌거 같은.
종일 멍. 일하면서도 계속 빵꾸.



3.
비도오고 기분도 별로고 해서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한잔.
자주가던 이모님댁(이라고 쓰고 단골집이라 읽는다)에 들어서니 이게 왠걸.
그 분의 예전 남자친구를 만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뭥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다 형이고, 꽤나 친했었지만. 그냥 가볍게 인사만 하고 나올땐 쌩.
왠지 죄송. 어떻게 반갑게 아는척할 그럴 기분이-_-


4.
그나마 다행인건 미칠듯이 병신같아지진 않았다는 거다.
아직 힘들긴 한데. 그 분의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숨이 막힐것 같았지만, 당장이라도 아는척하고 오랜만이라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예전처럼 병신같진 않았다는거.





5.
왜냐, 난 포토그래퍼의 혼을 가지고 있으니 사진으로 승화(오늘 거의 한 통의 셔터를 누른듯. 비가 이렇게 오고 밤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