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 bla。
전자렌지와 가스렌지의 오묘한 차이
freax
2008. 11. 12. 00:25
나는 혼자 밥을 먹는일이 비일비재 하다. 가족들의 식사시간이 비교적 이른 편이라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항상 밤늦게 허기가 찾아와 어쩔 수 없이 또 무언가를 먹게된다. 그리고 잠이들어 다음날 일어나면 어젯밤에 먹은 야식때문에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뱃살도 늘어가는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가족들보다 조금 늦게 식사를 하게되버렸다.(물론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화목하지 않은건 아님;; 그렇다고 내가 문제있는것도 아님;; 멀쩡한 청년임ㄳ)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것 저것 메인반찬도 만들고 항상 새로운 식단을 연구하게 되기도해서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가끔 즐겁기도 하다.(대부분 귀찮지만)
이쯤에서 각설하고 난 밥을 먹을때 무언가 국물이 있어야 하는 타입인데 혼자 밥을 먹을때 마다 그 '국물'(찌개든 국이든)을 데우는 데 항상 애로사항이 있다.
국그릇에 담아 전자렌지에 데우면 '국물'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국을 가스렌지에 데우자니 우리 가족이 6식구라서 국이든 찌개든 양이 다른 집보다 항상 많다. 그 많은 양을 나 혼자 먹으려고 데우는건 나름대로 가스낭비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낸 방법이 '작은 냄비에 담아 1인분만 가스렌지로 데우기'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날 볼때마다 '그냥 전자렌지로 데워먹지 뭘 그리 귀찮게 하니'란 반응을 보이신다.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
전자렌지와 가스렌지로 데운 국물의 맛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자렌지는 마이크로 웨이브(한글로는 기억이 안나서;;)를 이용하여 국물을 이루고 있는 원자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하는 원리이다. 그에 반해 가스렌지는 냄비에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여 냄비안에 있는 국물에게 열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공급해주는 방식이라는거다.
전자렌지가 원자를 진동시킴으로써 열에너지를 얻는 거라면 가스렌지는 열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원자를 진동시킨다는 거다.(물론 원자를 진동시키기 위해 열에너지를 공급하는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에 따른 국물의 맛은 확연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전자렌지로 데운 국물의 맛은 뭔가 밋밋하고 오랜시간 데우지 않으면 안쪽에 있는 국물은 데워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1분정도 돌리고 다시 꺼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다시 데워줘야지만 골고루 데워진다. 귀찮음의 문제도 있지만 이렇게 전자렌지로 돌렸을 때엔 한마디로 국물이 잘 우러나지 않는다. 그냥 차가운상태의 국물의 온도만 높아진 정도라는 거다.
반면에 가스렌지로 데운 국물의 경우에는 열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국물의 높이(냄비의 아랫쪽과 윗쪽)에 따른 온도차에 의해 국물들이 상하로 뒤바뀌는 현상을 통해 전체적으로 국물의 맛이 살아난다. 그리고 한번 센불로 냄비와 국물의 전체적인 온도를 올려준 다음에 약한불로 은근히 데워주면 국물에 있는 본연의 양념과 건더기의 맛이 정말로 잘 우러나기 때문에 전자렌지의 그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가스렌지의 불로 직접적으로 가열을 해줘야지만 비로소 참된 국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오묘한 차이가 뭔 상관이겠느냐만은, 식사라는게 조금이라도 더 맛있어야 하는게 아니겠는가.
덧. 멀쩡한 청년임ㄳ(2)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것 저것 메인반찬도 만들고 항상 새로운 식단을 연구하게 되기도해서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가끔 즐겁기도 하다.(대부분 귀찮지만)
이쯤에서 각설하고 난 밥을 먹을때 무언가 국물이 있어야 하는 타입인데 혼자 밥을 먹을때 마다 그 '국물'(찌개든 국이든)을 데우는 데 항상 애로사항이 있다.
국그릇에 담아 전자렌지에 데우면 '국물'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국을 가스렌지에 데우자니 우리 가족이 6식구라서 국이든 찌개든 양이 다른 집보다 항상 많다. 그 많은 양을 나 혼자 먹으려고 데우는건 나름대로 가스낭비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낸 방법이 '작은 냄비에 담아 1인분만 가스렌지로 데우기'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날 볼때마다 '그냥 전자렌지로 데워먹지 뭘 그리 귀찮게 하니'란 반응을 보이신다.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
전자렌지와 가스렌지로 데운 국물의 맛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자렌지는 마이크로 웨이브(한글로는 기억이 안나서;;)를 이용하여 국물을 이루고 있는 원자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하는 원리이다. 그에 반해 가스렌지는 냄비에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여 냄비안에 있는 국물에게 열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공급해주는 방식이라는거다.
전자렌지가 원자를 진동시킴으로써 열에너지를 얻는 거라면 가스렌지는 열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원자를 진동시킨다는 거다.(물론 원자를 진동시키기 위해 열에너지를 공급하는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에 따른 국물의 맛은 확연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전자렌지로 데운 국물의 맛은 뭔가 밋밋하고 오랜시간 데우지 않으면 안쪽에 있는 국물은 데워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1분정도 돌리고 다시 꺼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다시 데워줘야지만 골고루 데워진다. 귀찮음의 문제도 있지만 이렇게 전자렌지로 돌렸을 때엔 한마디로 국물이 잘 우러나지 않는다. 그냥 차가운상태의 국물의 온도만 높아진 정도라는 거다.
반면에 가스렌지로 데운 국물의 경우에는 열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국물의 높이(냄비의 아랫쪽과 윗쪽)에 따른 온도차에 의해 국물들이 상하로 뒤바뀌는 현상을 통해 전체적으로 국물의 맛이 살아난다. 그리고 한번 센불로 냄비와 국물의 전체적인 온도를 올려준 다음에 약한불로 은근히 데워주면 국물에 있는 본연의 양념과 건더기의 맛이 정말로 잘 우러나기 때문에 전자렌지의 그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가스렌지의 불로 직접적으로 가열을 해줘야지만 비로소 참된 국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오묘한 차이가 뭔 상관이겠느냐만은, 식사라는게 조금이라도 더 맛있어야 하는게 아니겠는가.
덧. 멀쩡한 청년임ㄳ(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