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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도어 백웰의 사랑이야기
freax
2009. 1. 20. 23:13
티어도어 백웰은 무기징역수이다. 아동강간및 살해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폭스리버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그 곳에서 백웰은 엄청난 골칫덩이에다가 간수들의 이목을 한눈에 받고있는 골칫덩이중에 골칫덩이였다.
화려한 전과만큼 그는 자신의 사리사욕 앞에서는 어떤 잔인한 짓도 서슴치 않았다.
교도소의 폭동을 주도하고 폭동중에 붙잡은 간수를 살해하는듯 그의 악행은 끝날 줄 몰랐다.
그는 스코필드의 탈옥계획에 우연찮게 알게되어 자신도 계획에 참여시켜주지 않으면 모든걸 다 불어버리겠다고 협밥해 탈옥에 참여한다.
그가 탈옥한 가장 큰 이유는 수잔 홀랜더에게 가기 위해서이다. 바로 그녀를 신고한 수감전 마지막 사랑인 그녀때문이었다.
그가 투옥된 후 마지막으로 온 그녀의 면회에서 그녀는 그에게 어떻게 자신에게 그럴 수 있었냐면서 적어도 나에게 말은 해줬어야 하지 않냐고 분해한다. 하지만 백웰은 자신을 신고한 그녀에게 한마디를 남긴다.
"내가 언젠가 이 곳에서 나가게 될 때, 당신 집의 현관문을 기억하지 못할꺼라 생각해?"
그녀는 그런 그에게 침을 뱉고 그 자리를 떠난다.
결국 백웰은 탈옥에 성공한다. 다른 범죄자가 숨겨둔 500만 달러를 손에 쥔채 말이다. 백웰은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이사를가고 난 상태였다. 그녀를 찾아야 했다. 자신의 모든것을 앗아간 그녀를 찾기위해 백웰은 우체국직원에게 접근한다. 백웰은 그 직원을 이용해 그녀의 주소를 알아낸뒤 다시 그녀의 집을 찾아떠난다. 결국 그녀의 집에 도착한 백웰은 꽃한다발을 들고 그녀의 현관문에 노크를 한다.
문이 열리고 그를 신고했던 홀랜더 부인의 표정은 하얀 시멘트 처럼 차갑게 굳는다.
백웰은 그녀에게 꽃을 건네고 오랜만이라며 반가워 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녀를 설득한다. 어쩔수 없이 그녀는 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억지로 그와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루하루가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다. 살인자가 내 집에 있다. 그가 두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과의 재결합을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살인자인것은 둘째치고 그는 탈옥수로 전국에 수배령이 떨어진 사람이다. 두려움에 떨다 못해 수잔은 죽음을 무릅쓰고 백웰에게 말한다.
"미안해요. 나는 당신과 함께 할 수 없어요..."
백웰은 그녀의 말에 정말 진심이 담겨 있음을 깨닫고 엄청난 번민에 휩싸이게 된다.
자신이 탈옥한 이유. 그리고 자신을 신고했음에도 백웰은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다.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그녀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지우고 백웰은 수잔과 함께 새롭고 행복한 여생을 살고싶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탈옥을 감행했고 몇번의 죽을고비를 넘겨가며 그녀를 찾았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공포에 가득찬 눈으로 자신에게 진심으로 떠나주길 원한다.
백웰은 그녀와 두 아이를 창고에 가둔다. 미칠듯한 배신감과 지금껏 겪어왔던 수많은 고초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내가 무엇때문에 모든걸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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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뒤 창고의 문이 열리고 수잔은 겁에질린 비명을 지르며 제발 해치지 말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건 더 이상 광기로 가득찬 살인자 백웰이 아니었다.
"부인, 누군가 여기서 인질극이 일어난다고 해서 왔습니다. 다친데는 없으신지요?"
두명의 보안관이 눈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
백웰은 그녀를 포기했다. 그라면 배신감에 가득차 충분히 그녀와 두 아이를 살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에 마음에 들지 않거나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목숨을 앗아갔던 그였다.
하지만 백웰은 그녀를 놓아주기를 선택했다. 너무나 사랑해서 차마 두 손으로 그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없었다. 백웰은 고통에 몸부립치며 꺼억꺼억 울어댔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이유였던 그녀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전과자이고 전국에 수배령이 떨어진 지명수배자이기 때문에 그녀와 함께 할 수 없었다. 백웰은 그렇게 한없이 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