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 bla。

2008. 3. 26

freax 2008. 3. 26. 22:56
1.
나는 우울하지 않다. 정말이다.





2.
어제 술을 좀 자시고 오늘 늦잠을 잤다. 어젯밤에 술도 마신데다가 2시까지 못자는 안자는 바람에 일곱시나 되어서야 눈을 떴다.
눈을 뜨고도 비몽사몽. 어제 마신술이 과한것도 아니고 단지 잠을 못자서였다.

그렇게 일어나서 샤워하고 준비를 하니 밥먹을 시간도 안 나왔다. 결국에 그냥 출근.

헐레벌떡 나오고 나서 담배를 찾으니 챙겨오지 못했다. 그걸 인지한 지점이 대문앞 20미터 지점. 지금 돌아가서 담배를 다시 가져오느냐, 아니면 그냥 어차피 살거 편의점에서 사버리느냐. 결국엔 그냥 사기로 했다.
사실 담배는 아무 문제도 안된다. 어차피 뒀다가 피우면 되는거니까.


그래, 문제는 라이터였다. 라이터까지 통째로 놔두고 온거였다.

눈물이 앞을가렸지만 20미터거리의 짐까지 갔다오는 시간에 신호등 신호를 놓쳐서 버스라도 놓치게 된다면. 사상최악의 시나리오. 잠은 잠대로 못자고, 돈은 돈대로 버리고, 지각까지 해버리는 시나리오가 찰나의 순간에 뇌리를 스쳤다.


결국 300원 더주고(200원이던가) 라이터까지 사버렸다. 버스가 올까봐 서둘러 편의점을 나가고 담배를 열어 입에 물고 방금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쑤셔둔 새로 산 라이터를 찾았다.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려고 보니 떡하니

"XXX 당구장"
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새로산 라이터는 왼쪽 주머니, 가지고 나온 라이터는 오른쪽 주머니.-_- 옘병-_-





3.
할머니, 엄마, 누나 생일 축하해요.
뭐 아직 월급전이라 선물도 준비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축하를(어차피 보시지도 못할테지만)
(참고로 그냥 몰아서 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세명이서 음력생일이 똑같습니다.)





4.
나는 우울하지 않다. 정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