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amsterdam day 1 - THIS IS AMSTERDAAAAAAAAAM!!!!

freax 2008. 11. 23. 17:44
세계적인 향락의 도시. 매춘과 마약이 합법인 도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내가 '혼자'여행을 시작하는 첫 도시였다는 것이다.


그 암스테르담의 중심가 담 광장. 멀리보이는 왕궁은 뭐 그닥 왕궁같지는 않았다. 유럽에서 워낙 저런 풍의 건물들이 많아서 '이게 왕궁이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여긴 쇼핑몰(인듯)

여긴 호텔.
둘다 왕궁에 그닥 꿀리지 않을 정도의 외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혹은 파리에서 웅장한 건축물들을 많이 봐서 그런것일 수도)


암스테르담은 생각보다 볼게 별로 없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반고흐 박물관(내부 사진촬영은 불가ㅠ)


안네 프랑크하우스



렘브란트 광장


뭐 이런 배를 이용한 수로 관광정도?(사실 '아 ㅈㄴ예쁘다!!'라고 할 정도는 아님)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국립미술관도 있고 꽤나 명작들이 많이 있다고는 하는데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박물관은 정말 고역이다-_-


뭐 워낙에 암스테르담의 키워드가 '불법이 합법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관광명소를 둘러본다기 보다는 순간의 일탈을 꿈꾸는 미주나 유럽 다른나라의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볼수 있었다. 일례로 내가 묵었던 호스텔에서 6인실 도미토리 였는데, 나와 중국인만이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났고 나머지 미국인 2명, 호주인 2명은 밤에 일어나고 아침에 잤다.-_-(게다가 존내 더러워!!!!!!!!! 냄새까지!!!!!ㅅㅂ)

나도 사실 약간의 이런 일탈을 경험해 보고 싶긴했지만 혼자다 보니까 워낙 무섭고-_- 게다가 네덜란드인들은 영어를 다 잘해서 대화를 나누기가 무서웠다.(차라리 비영어권 사람들과 얘기하는게 편하다. 서로 못하니까 단어로만 소통이 가능하니까.)

그래도 하루동안 암스테르담 시내를 둘러보고 하루는 근처 잔세스칸스(다음 포스팅에)를 다녀오면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도시이다.
담 광장에는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과 각종 히어로 복장이나 사신같은 복장을하고 사진을 같이 찍고 돈을 받는 사람들도 꽤 많아 항상 북적북적하고 축제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아저씨는 꽤 유명한 사람인거 같은데 광각이라 얼굴이 작게 나왔는데 진짜 멜깁슨이랑 똑같이 생겼다. 그리고 영어로 공연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ㅋ 개그코드가 전형적인 서양코드이기 때문에 재미를 못 느낄 사람도 조금 있겠으나 그래도 전반적으로 꽤나 웃기고 저 아저씨가 재주도 많아서 심심하진 않았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는데 공연중에 조금 쉬어야 겠다며 사진에 보이는 작은 박스에 앉더니
"좀 쉬어야 겠어요, 누가 담배 하나만 줄래요?"
(아무도 담배를 선뜻 내주지 않자)
"아무도 담배가 없다구요?? 그게 말이되요?? THIS IS AMSTREDAAAAAAM!!!!!!"




암스테르담 시내를 구석구석 연결하는 트램.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하고 안 닿는 곳이 없다보니까 정말 자주 이용하게 됐다. 시스템이 좀 독특한데 우리나라 7~80년대처럼 차장아줌마가 있다는 것. 표 검사도 하고 표도 팔고 안내방송도 한다. 숙소가는 트램 차장 아줌마가 나중엔 날 알아보고 표검사도 안하더라능;;(48시간권이어서)


암스테르담은 수로도 수로지만 자전거가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다. 심지어 자전거용 신호등도 있을정도. 웃긴게 자전거들이 신호를 또 다 지킨다는 거다;; 한번은 내가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자전거 도로로 달리던 아저씨가 신호가 바뀌자 멈춰섰다. 내가 건너고 돌아보니 건너는 사람이 없는데도 파란불로 바뀔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런게 선진의식인가? 라고 생각을 잠깐(아주 ㅈㄴ 잠깐) 했었다. (나머지 생활패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조낸 짱임)



꽃시장. 음.. 꽃이나 식물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예쁜 꽃도 많고 냄새도 좋다'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으나, 나에겐 그냥 사람많은 꽃 파는 곳이라는 인상정도(....)


하나 신기했던 식충식물. 파리지옥인가 그런거 같은데 아쉽게도 움직이는 모습은 볼수가 없었다.


꽃씨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난 뭐가 뭔지 모르니까 패스-_-;




박물관 공원에 있던 요새 암스테르담이 밀고 있는I amsterdam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조형물로 만들어 놓은곳. 뭐랄까, 좀 예쁘고 신기하고 왠지 '암스테르담에 왔으면 여기서 사진 한장은 찍어야겠군!!'라는 의욕을 강하게 불러 일으킨다. 혼자라서 찍을 수는 없었지만;

정면에 보이는게 국립미술관인가 그랬던것 같은데...공원이 상당히 넓다~! 그래서 바람도 엄청나게!!!!!ㅠ



역시 공원하면 강아지. 가족들이 나와서 강아지들하고 놀고 있는거 보면 진짜 영화속에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라 그랬던 것 같다. 강아지들이 귀여워서 좀 만져보고 싶어도 왠지 화낼꺼 같애서 관뒀다. -_-

이렇게 막상 써놓고 보니까 '향락의 도시'에서 진짜 '향락의 도시'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 몇 없다. 그도 그럴것이 솔직히 커피숍에서 마약하고 있는 애들 보면 사진찍기 왠지 겁난다-_-;;(암스테르담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곳은 카페라고 하고 마약을 하는곳을 커피숍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래도 홍등가, 섹스박물관, 커피숍거리등 안가본데는 없으니 나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