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zaanse schans(풍차마을)
freax
2008. 11. 27. 22:45
파리에 갔던 가장 큰 이유가 에펠탑과 모나리자였다면, 암스테르담에 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잔세 스칸스'(라고 쓰고 잔세스 칸스라고 읽는다....-_-;;)였다. 네덜란드하면 예전부터 튤립과 풍차의 나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네덜란드까지 와서 풍차한번 못 보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집어 넣은 곳이었다.
암스테르담의 토요일을 마음껏 즐기고(분위기만ㅠ) 여유로운 일요일에 '잔세스칸스'에 가기로 계획했다. 일요일 아침에 눈을뜨니 시간은 해뜰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어둑어둑했다. 그래 뭐 '비오는구나.. 그래.. 뭐 한두번이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로비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고 호스텔을 나섰는데....
소나기와 엄청난 강풍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분간 담배를 피우면서 '갈까 말까..'하다가 만약에 방안에서 이 사실을 알았으면 그냥 잠이나 자고 쉬었을텐데 이미 가방까지 다 챙겨서 나온 상태여서 잔세스칸스로 가기로 했다.
잔세스칸스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로 그렇게 멀지 않다. 허나 기차역에 내려서 잔세스칸스까지 가는 길을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기차역앞에 공짜 지도를 받는 기계가 있어서 지도는 챙겼지만 비와 강풍때문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일요일이라 근처 상점은 죄다 문을 닫아서 딱히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었다. 다행히도 한국누님들 두분을 만나 동행을 하게 되서 길찾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그래도 머리가 셋이나 모이니까..)
작은 유람선(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을 타고 잔세스칸스 마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까지 비나 너무 많이 와서 도저히 사진기를 꺼낼수가 없었다. 내 카메라가 방진, 방습이 되는 고급기종이면 몰라도 이제 AS받기도 힘든 필름-_-카메라라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게다가 비가 왠만큼 오는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강풍을 동반한 강우여서-_- 그냥 걸어다니기도 싫을만한 날씨였다. 이미 신발은 다 젖고 바지고 무릎밑은 다 젖어서 옷은 이미 포기.
그래도 굳이 좀 찍어야 겠다는 일념하에 우산 쓰고 찍은 사진 몇장들
앞에 두분이 기차역에서 만난 한국누님들 두분.
비만 안왔으면 정말 엄청나게 예뻤을것 같은 느낌..ㅠ
진짜 비만 안왔으면....
그래서 결국 실내관람을 위주로(라기 보다 한번 들어가니까 나오기가 싫었음) 보기로 했다.
먼저 치즈 박물관. 네덜란드 사람들이 그렇게 치즈를 그렇게 좋아한다는데 데이트 하기전에는 치즈를 안먹는게 예의라고 한다. 왜냐. 냄새 ㅈㄴ 쩜-_-;;;; 이건 뭐 똥냄새도 아닌것이 구리구리한 무언가가 은근히 올라오는데 뭐 죽을 만큼은 아니었어도 그리 유쾌한 냄새는 아니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톰과 제리에 나왔던 이런 치즈들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고 한번 베어먹고 싶기도 했다.
치즈 제조 과정도 이렇게 보여주는데 뭐..그냥 애들 보라고 만들어 놓은듯.
가짜같이 생겼어도 다 진짜 치즈 인것 같았다. 아시아인 욕먹을까봐 만져보진 못했는데 아무래도 진짜 인듯했다. 특히나 냄새가.
치즈공장보다 훨씬 볼게 많았던 나막신공장이다. 초입부터 여러 종류의 화려한 나막신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뭐 이런 노멀한 생활용 나막신부터 해서
화려한 무늬가 조각된 나막신이나,
예쁜 그림이 있는 나막신,
웨딩용 신부 나막신까지!!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직접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도 있었다. 관광객들이 저 땅에 떨어진 나무 쪼가리를 줒어가는걸 봤는데 저거 가져가서 뭐할지...-_-;;;
더 젊고 왠지 모를 간지가 났던 나막신 깎는 형님.
공장 안쪽은 거의 나막신이나 나무로된 공예품을 파는 기념품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런거에 별로 관심없는 나도 사고 싶을정도로 너무나 색깔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한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여행의 마지막쯤 됐어도 이것저것 많이 샀을텐데, 앞으로의 경비도 경비고 들고다니는것 조차 문제기 때문에 아쉽게도 마음을 접었다ㅠ
온통 목재 공예품들. 색깔이며 모양이며 너무 너무 예뻤다.
장식용 나막신
나막신이 신발 사이즈별로 모두 구비되어있었다.(그 얘기는 신고 다니라는 거겠지????;;;;;)
내가 사려고 했던 기념품. 그리 비싼건 아니었지만 가지고 다니가 부러지거나 까지고 할까봐 관뒀다. 내가 선물을 준 사람들은 이 나막신들을 받게 됐을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이게 훨씬 예뻤는데(ㅈㅅ)
네덜란드의 상징 튤립. 여기서 풍차도, 튤립도 봤으니 다 본거임ㅋ
나막신 공장에서 나가는 길에있던 왠지 무섭게 생긴 소녀. 왠지모르게 칠홍이 형의 포스가 느껴졌다.(머리도 노란게)
참 아쉬운 곳이었다. 날씨만 좋았었으면. 그리고 내 카메라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모델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은 사진들이 나올법한 곳이었는데 말이다. 비가 그렇게 오고 바람이 불어도 마을 전체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돌아 다니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음에 내가 유럽에 갈일이 생긴다면 꼭 한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암스테르담의 토요일을 마음껏 즐기고(분위기만ㅠ) 여유로운 일요일에 '잔세스칸스'에 가기로 계획했다. 일요일 아침에 눈을뜨니 시간은 해뜰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어둑어둑했다. 그래 뭐 '비오는구나.. 그래.. 뭐 한두번이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로비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고 호스텔을 나섰는데....
=ㅇ=!!!!!!!!!!!!
소나기와 엄청난 강풍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분간 담배를 피우면서 '갈까 말까..'하다가 만약에 방안에서 이 사실을 알았으면 그냥 잠이나 자고 쉬었을텐데 이미 가방까지 다 챙겨서 나온 상태여서 잔세스칸스로 가기로 했다.
잔세스칸스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로 그렇게 멀지 않다. 허나 기차역에 내려서 잔세스칸스까지 가는 길을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기차역앞에 공짜 지도를 받는 기계가 있어서 지도는 챙겼지만 비와 강풍때문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일요일이라 근처 상점은 죄다 문을 닫아서 딱히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었다. 다행히도 한국누님들 두분을 만나 동행을 하게 되서 길찾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그래도 머리가 셋이나 모이니까..)
작은 유람선(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을 타고 잔세스칸스 마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까지 비나 너무 많이 와서 도저히 사진기를 꺼낼수가 없었다. 내 카메라가 방진, 방습이 되는 고급기종이면 몰라도 이제 AS받기도 힘든 필름-_-카메라라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게다가 비가 왠만큼 오는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강풍을 동반한 강우여서-_- 그냥 걸어다니기도 싫을만한 날씨였다. 이미 신발은 다 젖고 바지고 무릎밑은 다 젖어서 옷은 이미 포기.
그래도 굳이 좀 찍어야 겠다는 일념하에 우산 쓰고 찍은 사진 몇장들
그래서 결국 실내관람을 위주로(라기 보다 한번 들어가니까 나오기가 싫었음) 보기로 했다.
공장 안쪽은 거의 나막신이나 나무로된 공예품을 파는 기념품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런거에 별로 관심없는 나도 사고 싶을정도로 너무나 색깔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한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여행의 마지막쯤 됐어도 이것저것 많이 샀을텐데, 앞으로의 경비도 경비고 들고다니는것 조차 문제기 때문에 아쉽게도 마음을 접었다ㅠ
참 아쉬운 곳이었다. 날씨만 좋았었으면. 그리고 내 카메라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모델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은 사진들이 나올법한 곳이었는데 말이다. 비가 그렇게 오고 바람이 불어도 마을 전체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돌아 다니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음에 내가 유럽에 갈일이 생긴다면 꼭 한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