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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1 Europe-0. 출발. 1

Europe-0. 출발.

Posted 2008. 11. 1. 16:07 by freax
올해 휴학을 하게 된 가장 큰(표면적인) 이유는 바로 여행이었습다.
정말 살면서 유럽여행을 한달정도 갈 수 있는 시기는 지금 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정작 놀다보니까 모든게 귀찮아 지고 유럽여행도 그렇게 하루하루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그냥 저질러 놓고 보면 모든게 될꺼라는 생각에 덜컥 비행기표만 예매하고 나니까...



제 몸은 어느새 공항에ㅎㄷㄷㄷㄷㄷ;;;;;;;;

계획되어 있는 거라곤 지금 출발 한다는 것과 돌아올때 프라하에서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것.
그리고 파리에서의 숙소............


비행기도 처음 타는 촌놈이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 나가서 20일간 여행을 한다는게 당시 나에겐 엄청난 압박감이었을 뿐이었다. 정말이지, 군대가는 기분이었습다-_-;;;;;;;

이용한 항공사는 러시아 항공.
이 세상에 비행기가 러시아 항공밖에 남은게 없더라도 타지 마시길 권장합니다.
내부가 대충 어떤 모습이냐면
찍을 당시 난기류에 의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뻥)


뭐 기내식이야 다른 항공사를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맛이 없어서 차라리 김치 하나두고 밥먹는게 낫겠다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 정말 미친듯이 좁습니다.

제가 덩치가 좀 커서 그런지 몰라도(181-80입니다;) 무릎은 앞좌석에 닿고 옆에 덩치좋은 외국인이 타면 팔걸이 차지하기도 뭐하고...통로도 엄청 좁고..건조하고..(이건 비행기가 다 그런가요??)아 정말 최악입니다.

게다가 서비스도 꽝입니다. 식사하고 나면 이 아줌마들이 커피마실려, 차마실려 물어보길래 뜨거운게 마시기 싫어서 '차가운거 없냐'라고 물어보니까 "No"라고 하고 그냥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붙잡아서 물이나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음료서비스 이후에는 저렇게 다니지도 않습니다. 뒤쪽 테이블에 음료수를 컵에 따라서 놔두더군요. 마시고 싶으면 와서 마셔라 이겁니다.-_-

게다가 책자도 러시아어로만 되어있고 나눠주는 신문도 죄다 러시아어로만 되어있고 TV는 커녕 뭐 읽을 책도 신문도 아무것도 없습니다.-_-; 다른 분들 얘길들어보니 유럽오는 비행기에 영화가 2편밖에 없어서 '아 이 비행기 뭐이리 꼬졌냐' 이러셨다는데 러시아 항공타시면 뭐 문열고 뛰어내리실듯.


그리고 또 한가지 안좋은게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을 해야 됐습니다.
그래서 4시간동안 기다렸어야 했는데 모스크바 공항 조낸 볼거 없습니다. 성인 남자가 맘먹고 뛰면 30초면 다 돌겠더군요.

그리고 볼거 없는건 둘째치고 무슨 난민 수용소도 아니고 의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딩을 하고 안에 들어가야 의자가 좀 있습니다. 보딩타임 전까지 기다릴때는 어디 앉아있을 만한데도 없고 그래서 저도 저렇게 계단에 앉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너무 어둡고, 흡연구역도 따로 방이 있는게 아니라 저기 계단 밑에 보이는 파란 화면같은 광고판 있는곳이 대형 재떨이 입니다. 그냥 사람 다니는데 이 사람들은 그냥 담배를 피웁니다. 전 흡연자라 상관은 없었는데 유럽애들의 간접흡연 의식은 거의 제로에 가깝더군요. 유모차 끌면서 담배피는 아줌마도 있으니 말 다했;;;;

게다가 불친절의 끝을 보이는 모스크바 공항. 음료수를 사려고 유로를 내미는데 손을 휘휘 젓더군요. 그래서 "니들 유로 안받냐?"라고 물어보니 대꾸도 안하고 쳐다도 안봅니다. 그래서 카드 주니까 카드로 계산해주더군요. 아오 빡쳐-_-

아무튼 꽤나 열받고 비행기를 10시간 가까이 타고 온 강행군덕에 녹초가 된 상태에 긴장까지 하니까 다리에 힘이 하나 없더군요. 그러다 같은 비행기를 타는 한국분을 만나서 다행히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그 분도 안계셨으면 울뻔...-_-;



보딩하고 들어와야 이렇게 의자가 많습니다. ㅎㄷㄷ




어쨌든 무사히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한숨 자려고 하는데 또 밥을 주더군요. 배가 너무 고팠어서 정말 정신없이 먹고 정신없이 뻗어서 자버렸습니다. 그 시간에 비행기 이용승객도 없어서 완전 넓게 편하게 왔습니다.

근데 또 웃긴게 유럽에서 돌아다니는 아에로플로트는 비행기가 엄청 좋더군요. 인천에서 모스크바까지 올때 탄 비행기랑은 완전 180도 다른 비행기였습니다. 엄청 넓고 의자도 편하고 승무원들 서비스도 좋고 엄청 친절합니다. 얘네 아시아 무시하는듯-_-

아무튼 이 비행기를 타고 전 파리에 새벽 한시가 다되서야 도착을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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