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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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도착한 첫날. 여행의 시작. 첫 해외여행. 그것도 파리.
비가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네ㅐㅇ라ㅔㄴ어햐ㅔㅓㄴㅇ헤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멀쩡하던 신발은 갑자기 물이 새기 시작하더군요. 신발을 벗어서 보니 오래 신어서 밑바닥이 갈라져서 거기로 물이 쑥쑥 잘도 들어오더군요.(.....)
돈 아낀다고 이것저것 사야될껄 안샀는데 쫌 후회ㅠ
아무튼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심가로 이동했습니다.
뭐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_-;;
다들 아시겠지만 파리의 지하철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똑같습니다. 심지어 표 모양이나 사용방법도 똑같습니다. 다만 내리고 탈때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환승할 때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이 걸어야 된다는것 정도?
숙소를 나서는데 프랑크프루트에 출장오셨다가 파리 관광오신 사장님 한분, 일 그만두시고 장기간 여행중이신 형님 한분이랑 셋이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음 목적지인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약하러 가려고 했는데 첫날이고 아는 것도 없고, 어느정도 간을 봐야 된다고 저를 설득하신 사장님에게 이끌려(사실 혼자 돌아다니긴 쵸큼 무섭;;;) 두분과 동행하게 됐습니다.ㅋ
첫 관광지는 역시 파리하면 에펠탑이죠.(...)
사실 미리 공부해간것도 없고 아는것도 없고 해서 전 파리에 간 목적은 딱 두가지 였습니다. 에펠탑과 모나리자(...) 그 두개만 제대로 보면 아쉬울게 없었습니다; 게다가 든든한 동행 두분이 옆에 계셨으니 저는 이끄는데로 따라만 다닐 뿐ㅋ
에펠탑을 처음 딱 봤을 때 흥분은 뭐라고 표현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제 눈앞에 에펠탑이 서있다는거 자체가 신기했고 지금 내 몸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멀리있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는 사실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했던게 이놈에 유러피언들은 비가와도 당췌 우산을 쓸 생각을 안하더군요. 위에 저 사진 비가 분명히 오고 있었습니다.-_- 우산 쓴 사람들은 동양인 이거나 비 유럽인정도?
비가 너무 와서 일단 사이요궁으로 대피(-_-?)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지금도 비가 오는 상황인데 저 두사람은 그냥 유유히 걸어가는군요-_-;;
사실 사이요 궁은 이름만 궁전이지 솔직히 뭐 볼건 없더군요;; 그냥 사이요 궁에 올라 바라보는 에펠탑 전경이 좋은정도?
분명히 책에서 봤을 때는 저 정원에 있는 분수대에서 물도 쏴주고 그랬....ㅠ
비도 비지만 가을이 다되고 쌀쌀해서 인지 분수같은건 안쏴주더군요.....-_-
에펠탑 주변, 사이요궁에 아프리카 흑인들이 기념품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예상밖으로 강매, 이런것도 전혀 없고 그냥 와서 "세개에 1유로"이러는 정도? 그리고 사실꺼면 별로 말 길게 안해도 "싸게 해달라" 이러면 1유로에 네개 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적당히 디스카운트 스킬 발동 하셔서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다섯개 달라"하면 별말없이 다섯개 줍니다. 용자님들은 6개까지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
아, 남들 다하는 기념사진도 한방 찍었습니다. 수동인데다 필카라 제가 안찍은건 어쩔수;;;;;;-_-
(실제론 저렇게 안생겼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보니 저 멀리에 금색 원형지붕의 건물이 하나 보이더군요. 멀리서도 눈에 딱 들어오는 건물이라 옆에 있던 한국분에게 물어보니 사르코지가 산다는 엘리제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멀어보이지도 않고 걸어 가기로 해서 이동했습니다. 가는 중간에 저에게 길을 물어보는 외국인이 있어서 친절하게 영어로 "Sorry, I don't know"하고 돌아섰;;;;;;;
아까 말한 그 금색 지붕은 엘리제궁이 아니었습니다-_-; 도책해서 보니 군사 박물관이더라구요. 저나 동행하신 사장님이나 형님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들어가 보진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앵그리드 군사 박물관 이던가? 했는데 나폴레옹의 유해가 있다고 하던가....공부도 잘 안해가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저 곳을 지나치고 점심을 먹고, 개선문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 때부터는 그냥 남들 다 가는데만 가면 된다고 생각해 아무 생각없이 다녔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날씨가 풀리진 않았습니다. 어둑어둑하고, 쌀쌀하고-;
그래도 여기가 개선문이다!!! 라는 사실에 또 아무 생각없이 빨빨 거리고 따라다녔죠;;
또 하나 신기했던게 저 개선문 주변에 8거리인가? 아무튼 엄청나게 혼잡했는데 신호등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였으면 여기저기서 운전석에서 내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을 법한 상황인데 말이죠 이 사람들은 참 잘 다닙니다. 한번 양보하면 저쪽에서도 한번 양보하고, 과속도 안하고 잘 다니더군요.
개선문에서 샹제리제 거리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저에겐 뭐 볼게 없더군요; 그냥 미치도록 비싼 다이아나 금딱지, 옷등을 보는게 전부일 정도로. 한국에서도 백화점 명품 코너에서도 볼 수 있는 광경이라 사진은 많이 안찍었습니다.
한 장도 없으면 이상하니까 제가 아는 몇안되는 명품 중에 까르띠에 건물-_-;
샹제리제 거리를 벗어나 콩코드 광장(아마도 맞을꺼임;;)쪽으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그 오벨리스크를 보기 위해서 =ㅁ=;
한국에서 보다 일찍 프랑스에서 가을을 맞았습니다. 이 사람들 낙엽은 치울생각도 안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운치있어 좋았습니다ㅋ
유럽엔 중간중간에 공원이 참 많더군요. 서울에도 요새 많이 생기는 추세이긴 하지만 유럽에 비하면 아직 멀었습니다. 공원 규모도 아주 크로 무엇보다 나무가 많았던 것, 녹지가 많았던게 기억에 남네요. 저기도 무슨 분수가 있는데 관광객이 몇명 있는걸 보니 조금 이름있는 분수였던것 같습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유럽이라 그런지 몰라도 왕복 8차선 도로인데도 사진을 찍고 싶으면 이렇게 그냥 중앙선 가서 찍으면 됩니다. 운전자들도 많이 뭐라 하고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전 소심해서 중간에 무슨 바리케이트 있는 곳으로 건너갔는데 동행한 형님은 그냥 중앙선이고 뭐고 차만 없으면 잘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크고 아름다운 오벨리스크입니다.
아 뭐..참 의미있는 조형물이죠. 음... 뭐 그렇습니다. 이집트에서 왔다 그랬나?;;;;;;;;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오벨리스크 근처에 있던 말 조형물이었던듯 싶습니다. 카메라에 이렇게 위 아래를 짤라주고 파노라마라고 부르는 기능이 있어서 여행중에 많이 해봤습니다. 현상해 보니 나름 괜찮은 사진도 많이 나왔더라구요. 광각렌즈만 가져가서 그런지 위 아래를 잘라주는 기능이 좋을때도 많았습니다.
콩코드 광장에서 구경하다가 본 자전거 투어입니다. 인력거 비슷한건데 이 사람들한테 길 물어보면 졸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일단 관광객 상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불친절 할 수가 없고 여기저기 누비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길도 엄청 자세하게 알고 있으니 말이죠. 돈이 좀 많았다면 타보고 싶었지만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겐 그저 사치일뿐.....ㅠ
아무리 헝그리하게 살아도 할건 해야된다는 생각에 파리의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노천 카페였는데 역시나 친절했습니다. 그렇게 관광객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은 아닌 듯한 외진 곳이었는데 서빙하시는 아저씨가 꽤나 친절하시더라구요. 재떨이를 달라 했는데 안갖다줘서 다시 한번 재떨이 가져다 달라 하니까 몇번이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바빠서 깜빡했다라고 하더군요. 별거 아니지만 타국에서 그런 대접 받으니 왠지 좀더 친절하게 느꼈던 듯;
20일 동안 여행에 그나마 파리에서의 제 사진이 많더군요. 파리 이외의 곳에서는 거의 혼자다녀서 사진이 거의 없다시피;; 그 노천 카페에 앉아서 띵가띵가 하면서 한시간 정도 놀았습니다. 외모는 아니지만 잠시나마 파리지엔의 기분을 느끼고자-_-;;;
카페에서 나와 쁘랭땅 백화점과 라파예트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전 뭐 쇼핑에 관심없었으나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은 어떻게 생겼나 하고 궁금해서 들어가봤습니다.
똑같더군요.
사실 쁘랭땅 백화점은 우리나라 고급 백화점 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우리나라가 좀 더 고급적인 분위기에 더 넓다고 느껴지더군요. 물론 실제로도 우리나라 백화점이 훨씬 넓습니다.
라파예트 백화점의 실내장식을 정말 멋있게 해놨더군요. 동행하신 사장님 사업분야가 이쪽일이라 명품관을 둘러봤는데 엄청 크고 비싸더군요. 가운데 홀에는 사진처럼 멋드러지게 장식도 해놓고ㅎㄷㄷ
백화점에서 나와 근처 오페라로 갔는데 이쯤되니 그냥 건물이구나.. 느껴지더군요;;; 더군다나 그렇게 많이 유명하지는 않은 곳이라서 말이죠.
요건 포토샵으로 장난 좀 쳐본거. 저 불어는 당연히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좀;;;
오페라에선 그냥 사진만 몇장 찍었습니다. 이때가 오후 5시정도 됐는데 아침 9시에 나와서 종일 걷고 나니까 엄청 힘들더군요;; 게다가 첫날이라 걷는거에 익숙하지도 않았으니 말입니다;;;;
잠깐 노천카페에 앉아 쉬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더군요.
야경을 위해 구입한 삼각대로 몇장 찍어봤습니다. 사실 파리의 야경은 많이 못찍었습니다. 야경을 찍어야 겠다고 마음먹은날 몸이 너무 안좋아서 숙소 밖으로 나가질 못했기 때문에 말이죠 ㅠㅠㅠㅠ 언제 다시 파리를 갈 수 있을지 ㅠㅠㅠㅠㅠ
덧.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어서 소소한 사진이 많이 없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