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 님펜부르크 성

Posted 2009. 2. 12. 16:46 by freax
뮌헨에서 가본곳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궁전보다 주변의 정원이 예쁘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유럽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게 어디에 가도 넓은 공원이 있다는게, '이 근처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다.


뮌헨 시내에서 트램을 타고 10여분을 가다보면 님펜부르크 성이 보일줄 알았는데 안보인다. 내려서 근처 관광객들에게 물어보니 따라 오란다. 친절한 외국인 중년부부가 님펜부르크 성이 보이자

"저기가 님펜부르크성임"이라고 알려줬다. 연신 쌩유를 날리면서 사진한방.


가운데쯤 하얗게 보이는게 님펜부르크 성. 다시 한번 유럽의 가을은 촘짱인걸 느끼면서 먼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대충 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궁전이 엄청 넓어서 초입에서 궁전까지 10분정도는 걸어가야 한듯.


중간중간에 이렇게 연못? 이 있어서 오리도 많고 이건....뭐지...오린가? 아무튼 흰것도 있고 우중충한 오리도 있고. 이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님. 쫌만 이쪽으로" <-- 진짜 이렇게 말했음.



그랬더니 이렇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아서 내가 먹을 거라도 줄줄 알고 붙었나 보다. 사진에서는 그리 가까워 보이진 않아도 렌즈가 광각이라 그렇지 엄청 가까운 거리였다. 만져도 안도망 가고.


먹을거 안주니까 쌩까는 오리님.



평화로워 보이기는 하는데 참 더럽다. 진짜로 존내 더러움-_-;;;; 잔디밭도 온갖 짐승의 똥들로 도배가 되서 잘못해서 들어갔다가 조낸 욕했음.-_-;;


궁전 전경. 사실 안에는 뭐 별거 볼게 없다. 루트비히 1세가 사랑했던 바이에른의 미녀 36명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고 책에는 나와있는데 '독일'미녀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고 게다가 회화는 더더욱-_-


궁전 뒤쪽으로는 이렇게 엄청 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다. 끝까지 갈 엄두도 안나고 사실 별거 볼거 없긴하다. 그래도 참 한적하고 따뜻한 날씨에 앉아서 죽치고 여유를 즐기기에는 진짜 좋은곳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나한테는 별 볼게 없었지만


중간중간 이렇게 서있는 조각상을 보는 재미가 다른 사람들에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거슨 유럽상추임.(뻥) 뭔지 모르겠다. 진짜 상추같이 생겼는데 색깔은 알록달록하고...정체불명의 식물.


참 새 많다. 진짜 많다. 아까도 말했듯이 잔디밭은 똥투성이다. 사람들이 자꾸 들어가니까 새를 이용해 똥을 심어놓은 듯.(아마도)


공원 샛길로 빠지면 또 이런 공원하닌 공원이 나온다. 표지판을 보니 어느 마을로 연결 되있는거 같다.


저 사람처럼 어딘가로 가는 현지인들이 눈에 띄었다. 사실 숲속에 뭔가 있어보이진 않는데 말이다. 아니면 숲속에서의 밀회를 하려는 커플일지도..(추측)


한참을 샛길로 들어가다가 문득 아무도 없다는걸 깨닳았다. 숲이 정말 우거져 있는데 나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왠지 프랑크라는 건장한 독일 아저씨의 손에 잡혀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얼른 빠져나왔다. 그래도 참 운치있고 분위기있는 숲인 듯.




성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니까 하늘이 조금씩 개이기 시작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싶었지만 혼자선 너무 외로웠다. 이제 두번 다시 혼자 여행안가. 썅.

나머지 잡다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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