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초밥따위 좋아하기는 커녕 혐오 음식 리스트의 당당히 2위에 올라있는 상태.
(1위는 생선회-_-)
그런데 얼마전.
"오빠, 그럼 초밥사주세요! 초밥먹고 싶어요!"
라는 정희.
............
비싼건 둘째치고 왜 하필 초밥이냔 말이다
뭐 어쩔수 있나.
후배 녀석 둘 데리고 스시캘리포니아로....
메뉴판을 뒤져. '구운'장어와 '훈제'연어가 들어간 롤을 발견.
난 당연히 익힌 음식.
후배들은 '모듬초밥'과 뭔지모를'롤'
음식은 나오고 나의 롤이 제일 마지막에 나와버렸다.
"오빠 초밥좀 드세요"
"아니 난 괜찮아. 초밥따위 혐오 식품 리스트 2위거든."
이라고 말할수도 없는 상태.
어쩔수 없이 그냥 제일 무난해 보이는(평소 많이 봐왔던) '광어'로 추정되는 초밥하나를 들고.
결국엔 입속으로 넣어버렸다.
왠걸.
맛있잖아 이거!!!!!!
(사실 초밥. 처음 먹어봤다.)
아. 내가 사준 초밥 맛있다고 내가 먹기도 그렇고.
내가 시킨 롤이 나오기 전에 한번 더 나에게 권해주길 기다리다가.
"오빠. 아직 같이 먹어요 초밥"
"응 그래. 같이 먹지 뭐" 라며 헤벌쭉.
이번엔 장어에 도전.
'이 장어도 맛있다면 초밥따위 좋아해 버릴라나..'
이런. 젠장.
장어.
도 맛있어 버렸어!!!!
ㅁㄴ아ㅓㄷ쟈ㅓㅎㄹㄷ재ㅑㄹㄴㅇ
그렇게 내 롤이 나오고 결국엔 내 롤에 집중.(은 하지 않았다. 다른 롤도 맛있었기에.)
식사가 끝나갈 무렵 눈에 들어온 빨간 초밥.
"난 연어는 싫어 하는데 선윤아 니가 먹어 이거. 나 연어는 잘 안먹어"
"나 초밥은 잘 안 먹는데..."
그래? 그렇다면 내가 먹
"그래? 그럼 와사비 긁어 내줄께 먹어"
왜 나에겐 권하지 않는거니 정희야!!!!
나 2개밖에 안먹었다!!!!!!!!!!!!
결국 연어는 선윤이의 입속으로.
아. 초밥. 좋아질라그래.
(사진은 추후에)
(하지만 음식사진은 NO)
한줄요약.
맛있어 버린 초밥과 오랜만에 만난 선윤, 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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