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용 소일

Posted 2008. 2. 24. 21:32 by freax
1. 샤워
샤워를 소일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_-
샤워를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예전부터 뽀송뽀송한 그 느낌이 너무 좋았지만 샤워라는 귀차니즘을 아파트 주민들은 모른다-_- 예전부터 단독주택에 살아서 여름에는 훌렁 훌렁 벗고 물좀 끼얹으면 금방 끝났지만 겨울에는 수도가 어는 마당에 샤워는 무슨 샤워-_-

그래서 중학교때 집을 새로 짓고 화장실이 조금 나아지려나 했지만 역시나 겨울에는 너무 춥다-_- 그래서 아버지가 생각하신게 화장실에 큼지막한 가스히터 놓는것 이었다. 녀석이 크기도 크고 화력도 쎄서 5분만 틀어놓아도 화장실은 후끈후끈해진다. 그래서 겨울에도 거리낌 없이 샤워를 할수가 있다.
(기분전환용 이라고 기분전환 할때만 한다는건 아니다-_-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다는 것일뿐-_-)


2. 걷기
왠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참 많이 걸어다녔다. 버스로 30분인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다닐때 나보다 아주 조금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 난 위험하다는 이유하나로 부모님이 자전거를 안사주셨다. 그래서 버스를 타야만 집에 올수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애들과 같이 다니면서 버스로 30분인 거리를 걸어다니곤 했다.

그때는 워낙 혈기 왕성했을때니까 별로 다리아프지도 않았다. 생각해 보면 친구들은 자전거 타고, 난 걸어가고. -_- 이건뭐-_-

아무튼 걷기를 좋아라 하는건 절대 아니다. 그냥 걷는게 싫지 않을 뿐이다. 이어폰을 꼽고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생각하면 참 좋다. 뭐랄까. 걸으면서 생각하면 좀 생각이 잘 풀리는 편이다. 그래서 뭔가 좀 짜증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때는 정처없이 걷곤 한다.



3. 청소
여성스러운 성향인가. 언젠가 부터 방 대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다. 워낙 먼지가 잘 끼는 방이어서 방의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는 정말이지 심할정도로 쌓일때가 있다. 그런 먼지를 싹 걷어내고, 필요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자, 정리하자' 미뤄만 놨던 것들을 정리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예전엔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걸 하면 기분이 좋아져'라는게 몇개 없다.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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