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제 이런걸로 공무원 까는구만

Posted 2009. 4. 20. 11:15 by freax
공무원 준비하는 놈이 도둑질하는 동영상입니다.에서 트랙백


일단 저 사람이 확실한 범인이라 치자.
아무리 그래도 PMP(로 보이고 돈도 조금 훔쳤을지도 모르겠다)하나 훔친걸로 저 사람 인생은 이제 ㅈ된거다.
아마도 노량진 소재 학원이란거 보니 그 근처 사는 사람일거 같은데 얼굴 들고 다니기 참 힘들겠다. 저 사람이 강간을 했나, 살인을 한것도 아니다. 한 밤중에 길가는 사람 붙잡아 칼로 위협해서 강도짓 한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지른 죄에 비해서 받아야 하는 죗값이 너무 크다는게 문제다.

게다가 경찰의 대처도 그렇다. 저 정도 범죄를 가지고 전단지를 이용한 공개수배도 아니고 인터넷 공개수배라니. 아마도 인터넷에 올리라고 말한 경찰아저씨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의 파급효과를 캐무시 하신거 보니까 말이다.

그리고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라고 했다는걸 보면 범인을 못잡았다는 거다. 일단 이걸로 수강생은 아닌걸로 가닥이 잡힌다. 수강생이라면 학원 측에 어느정도의 개인정보(이름, 전화번호)등을 남기기 마련이다.(저 사람이 저거 훔치려고 가명과 가짜 전화번호를 이용해 비싼 수강비 내며 몰래 잡입했을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제발 없길 바란다.)
아니면 수강생인데 순간 혹해서 훔쳤다고 하자.(어느정도의 개인정보가 학원에 남아있다고 하면) 공무원 준비하는 놈이 도둑질 한다고 까지 말고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얼굴 다알고 이름도 아는데 범인 못잡는 무능함을 까야 되는거 아닌가?(그렇다고 저 놈이 잘했다는거 아니다)



이제 부터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인데.
본래 학원 좀도둑들은 외부인이 많다. 특성상 학원이 크다보면 이 사람이 저 사람같고 처음 보는 사람도 별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저 사람이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트랙백한 곳에선 '공무원 준비하는 놈이 도둑질하는 동영상'이라며 '공무원'을 까기에 정신이 팔려있다.(일단 본래 동영상이 올라온 게시물에서는 그런 성향은 전혀없다!!) 게다가 언제나 가만히 있어도 욕먹는 '공무원'들이 '교직자'는 아니지 않는가.(물론 교직자들도 욕먹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사람들이 평소에 까대는 공무원들은 압도적으로 비교직자가 많다.)
까야되서 까는게 아니라 이건 깔려고 작정하고 꺼리를 찾아서 까는 경우다.

어렸을 때 '반갑도 논리야', '논리야 놀자', '고맙다 논리야'시리즈 책에서 봤던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 남자가 기차를 타고 가다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그러자 맞은편에 앉아있던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기차 안에선 금연이라구요!!"
남자는 그냥 주머니를 정리하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덧. 저 정도의 도둑질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도둑질은 도둑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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